[전시소식] 추자리뷰전 - 후풍갤러리 (2022. 12. 30 - 2023. 2. 28)

2023-01-01

추자도 후풍갤러리 〈추자 리뷰 Re:view〉전 개최

· 추자예술섬 디자인 아트플랫폼 조성사업 일환 “2022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

· 추자도 어업과 낚시의 섬이라는 이미지를 너머 다양한 문화예술의 모습을 수렴하는 문화예술섬 이미지 구축

· 20-60대 김강훈, 송재경, 유창훈, 진주아, Germs(강수민 김균태 박수빈) 총 5명(팀) 예술가 참여

· 회화 동양화 조각 디자인과 더불어 추자도와 긴밀한 연관을 맺는 소재들을 재해석한 작업 출품

· 전시장에서 익숙함과 동시에 낯선 풍경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감상과 의미를 형성해내는 체험



(사)문화조형연구센터(대표: 하석홍)는 2022년 12월 30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추자도의 후풍갤러리에서 〈추자 리뷰 Re:view〉전을 개최한다. 이번전시는 추자도 본연의 모습과 더불어

지금까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추자도의 새로운 모습들을 리뷰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와 함께 추자도에서 펼쳐지는 추자예술섬 디자인 아트 플랫폼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하고 

한국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며 “2022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추자도가 어업과 낚시의 섬이라는 이미지를 

너머 다양한 문화예술의 모습을 수렴하는 문화예술섬으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김강훈, 송재경, 유창훈, 진주아, Germs(강수민 김균태 박수빈) 총 5명(팀)의 예술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 〈추자 리뷰 Re:view〉전은 20-60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대의 작가가 각세대별 고유한 

감성이 담긴 작품들을 출품했다. 회화, 동양화, 조각, 디자인과 더불어 추자도와 긴밀한 연관을 맺는 소재들을 재해석한 작업들은 각각 추자도의 자연과 그곳을 드나드는 이들의 소망, 새로

운 발상 등을 예술·디자인 언어로 풀이했다. 특히 추자도의 주요 산업이자 관광 목적으로도 알려져 있는 낚시를 연상시킬 수 있는 작업들도 출품돼 문화예술 관계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 관람객

에게도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가 개최되는 후풍갤러리는 추자도를 왕래하는 주요 관문인 신양항과 밀접해 이곳을 오가는 추자도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곳은 추자도 출신인 (고)윤덕현 작가가 과거 수협 냉동창고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이후 수년간 방치되었던 곳을 전시공간으로 새로이 바꾸어낸 곳이다. 2019년 새로이 단장한 후풍갤러리

는 이후 “추자예술섬 디자인아트플랫폼”의 주요전시를 개최해왔다. 전시공간은 과거 냉동창고였던 공간의 특징을 간직해 화이트큐브와 양철벽으로 이루어진 복합적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추자 리뷰’라는 전시제목에서 나타나듯 이번 전시는 즉각적으로 추자도와 닮은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작품과 전시의 관람객이 자신만의 시선과 상상력으로 추자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이번 〈추자 리뷰 Re:view〉전은 후풍갤러리의 공간적 특징을 활용해 전시의 진행 간에 하나의 서사가 물길을 따라 심화되는 듯한 구조를 이룬다. 

동양미학의 의경(意境)은 작가와 관람자가 스스로 인식한 형상이 객관적 형상과 만나 단순한 풍경을 넘어 새로운 의미를 형성해내는 것을 뜻한다. 이번 전시를 방문한 관람객 역시 전시장 

내에서 익숙함과 동시에 낯선 풍경을 마주하고 단순한 풍경의 관람을 지나 자신만의 감상과 의미를 형성해내는 체험을 하게 된다.

전시장 한편에서 고요히 솟아오르는 파도 조각들은 송재경 작가의 〈치유의 기념비〉로 추자를 오가는 이들이 해쳐왔을 파도를 형상화했다. 파도 조각들을 둘러싼 동양화 〈제주 밤바다〉, 

〈영실기암〉 등 유창훈 작가의 동양화 작업은 제주와 추자도를 아우르는 자연의 현묘함을 표현했다. 제주도와 전라도의 사이에 위치한 추자도는 어느 쪽에도 급격히 치우치지 않은 자연과 

식생,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송재경 유창훈 작가의 작업 곁에서 풍경을 더하는 김강훈 작가의 〈검은 바당비꽃〉과 〈비오는 신촌〉은 담담하면서도 우리에게 익숙한 정서를 담고 있다. 

추자도민과 더불어 다양한 배경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더라도 공감하고 감상할 수 있는 풍경들이 전시의 초반부에 제시된다

화이트큐브에 이어 양철벽 공간의 내부로 이어지는 전시에선 심해로 접어드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김강훈 작가의 대형 회화작업 〈몽해〉와 〈보상의 시간〉은 심해를 가득 채운 

생명들의 군락을 펼쳐내며 전시공간의 분위기를 환기한다. 작가의 화면 곳곳에 자리한 낚시 바늘에선 바다속으로 향한 인간의 바람과 교차하는 생명의 순간들을 유추할 수 있다. 

함께 전시된 Germs(김균태)의 〈자연수럽게〉는 낚시에 사용되는 낚시찌를 기존의 납이 아닌 도자기로 만들어 가공한 것으로 전시의 관람객과 낚시를 위해 추자도를 찾는 관광객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낚시 중 상당량이 바닷속으로 유실되는 납을 대신해 도자로 만들어 환경에 대한 청년작가들의 염려를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진주아 작가의 〈군상〉과 〈카르마〉 작업은 

우리들의 상상 속 혹은 심해 깊은 곳 어딘가에 살아있을지 모르는 생명체들의 모습을 담았다. 한때 해녀들과 함께 바다속을 드나들었을 잠수복을 소재로 삼아 새로운 형상을 보여주는 작가의

 작업은 예술작품과 함께 새로운 문화 생태계를 형성하는 추자도의 모습을 리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23년 2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전시는 향후 전시공간을 추자도에 곳곳에 

자리한 정자(亭子)로 옮겨 추자도 내의 주요 시설로 확장되는 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며 “2022 공공디자

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사업의 취지에 맞추어 전시의 확장을 시도한다. 도서산간지역의 유휴시설을 비롯해 주요 거점시설을 문화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아 추자도가 천연의 모습과 더불어 예술과 어울어지는 디자인아트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