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랩와산] 하석홍 개인전 〈돌로 그린 화가의 세상〉전 개최

2022-04-21

· 하석홍작가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돌로 그린 화가의 세상〉전(4.15-30) 개최

· 회화, 입체, 설치 작품 30여점, 제주-꿈-자연으로 확장되는 예술세계 표현 

· “척박이 새겨진 문신” 제주돌을 중심으로 한 작가의 미학 선보여

· 4.23일 15:00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 수상 시상식 개최

· 제주시 조천읍 돌문화공원에서 돌과 까마귀 상설전시 개최




하석홍 작가의 개인전 〈돌로 그린 화가의 세상〉전(4.14-30)이 관훈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전시에는 회화, 입체, 설치작품 30여 점이 출품돼 제주-꿈-우주로 확장되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작가는 제주의 돌이 지닌 의미에 천착해 고유한 기법으로 자신의 미학을 표현하면서도 예술을 넘어서는 가치와 바람을 추구해 왔다. 제주의 돌을 “척박이 새겨진 문신”이라 이야기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제주 현무암의 질감을 이용한 작품 이외에도 서정미와 서사가 가미된 신작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작품은 대형작업 〈붉은 돌 팽나무〉이다. 역동적으로 뻗어나가는 가지와 작가만의 고유한 기법으로 표현한 나무의 표면은 전시장에 새로운 생동감을 불러들인다. 이와 함께 제주 돌이 가지고 있는 비정형의 형태를 건축적으로 표현해 새로운 공간감을 불러일으키는 〈House Of The Rising Sun (해 뜨는 집)〉은 작품의 내부에 형성된 서사를 관람객이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고안된 작품이다. 함께 출품된 〈명상의 집〉과 〈고흐의 방〉 역시 돌창가를 통해 작품의 안팎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작품 내외부에서 상보적이면서도 새로운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시장을 가득 매운 20여 점의 회화작업에선 현재까지 작가가 진행해 오고 있는 제주돌 작업의 짙은 서사를 만날 수 있다. 제주돌의 표면과 독특한 질감을 은유한 회화작업 〈17-again〉 시리즈에선 제주돌의 예술적 환유와 더불어 제주의 자연에 대한 풍부한 표현을 만날 수 있다. 인간의 바람과 기원을 상징하는 촛불의 형상을 등장시킨 작업들에는 돌의 세계를 통해 인간사의 안정과 안녕을 바라는 작가의 뜻이 담겨있다. 

  한편 4.23일 16:00에는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 시상식이 관훈갤러리에서 개최된다. 하석홍 작가는 2022년 12회 수상자로 “회화, 퍼포먼스, 설치, 영상 같은 기존의 예술영역을 비롯해 마을미술프로젝트, 공공미술프로젝트 등 다방면의 활동력과 에너지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김진엽)은 2009년부터 작가상을 제정해 한국미술계에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작가들을 조명하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나 상업적 성공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닌 작가의 예술성과 창작력을 기준으로 작가를 선정해 한국화단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은 2009년 제1회 정현(조각), 제2회 석철주(한국화), 제3회 민병헌(사진), 제4회 이배(서양화, 설치), 제5회 왕렬(동양화), 제6회 이길래(조각), 제7회 문봉선(동양화), 제8회 김정명(조각), 제9회 권여현(서양화) 제10회(수상자 없음) 제11회 김길후(서양화)가 선정되었다. 이번 12회 하석홍작가 선정에는 선정위원으로 윤진섭 박우찬 김수민이 참여했다. 작가상 수상자는 협회에서 발행하는 『미술평단』 표지작가로 다루어지고 협회 회원들이 집필하는 작가론을 통해 수상 작가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글들이 게재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제주 돌문화공원 박물관(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에서는 하석홍 작가의 상설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 전시에는 “척박이 새겨진 문신” 제주돌과 까마귀를 모티프로 대형작업 〈허공에 뜬 돌〉과 〈돌 까마귀〉9점을 선보여 작가의 예술세계를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